언론보도23-12-27

[건강칼럼·(151)] 밤낮·실내외 온도차 크면 혈압 상승… 심뇌혈관 질환 발병 우려


 

[건강칼럼·(151)] <뇌졸중>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말 어둔해지거나 편측마비 등 전조증상

골든타임내 치료 받아야 후유증 최소화


최근 비가 내리고 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요즘, 밤과 낮, 실내외 온도 차가 상당히 크다. 이때 혈압 상승과 혈관 과부하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우려가 높다.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혈관 수축과 심박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2017년 57만명 대비 2021년 62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5년 동안 약 8% 증가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뇌출혈과 혈관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등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이 중 약 80%가 뇌경색이며, 뇌졸중 환자 중 1년 내 재발률은 약 10%로 높아 재발 방지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말이 갑자기 어둔해지거나 팔과 다리의 편측 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나 언어장애, 시야장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어지럼증과 동반된 보행장애, 균형장애도 뇌졸중 의심 증상 중 하나이다. 편측 마비와 의식장애 증상은 바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지만, 비교적 어지럼증 증상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 전조증상을 인지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하고, 급성 뇌경색은 골든타임 이내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마비와 언어장애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은 MRI/MRA 검사 등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뇌졸중을 진단받았다면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내과적 시술, 외과적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골든타임 안에 내원하면 막힌 혈관 내에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뇌혈관중재술을 시행하여 후유증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 발현 후 시간이 지체될수록 혈관을 뚫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고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내원해야 한다.


뇌혈관중재술은 급성 뇌경색, 뇌혈관 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등의 질환에서 가능하다. 급성 뇌경색의 경우 뇌경색이 크지 않아 회복할 수 있는 뇌세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판단할 때 여러 여건을 고려한 후 시행이 가능하다. 외과적 수술이 아닌 신경중재시술은 대퇴부 동맥을 통해 뇌혈관 내에 미세관과 유도철사 등을 삽입해 좁아진 혈관에 접근하여 치료 경로를 확보하고, 혈전을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방세동 등의 기저질환자는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정상인의 4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혈관 벽이 무너져 혈관 속 지방질과 불순물이 혈관 벽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쌓일 수 있어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혈관 수축을 증가시키는 술·담배·카페인과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채소·과일·잡곡류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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