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22-06-22

경인일보 : [건강칼럼·(111)] 이명, 증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上)

 

 

 

 

쉽게 지나치는 '이명' 전체 인구 5%가 고통…

반복 노출로 반응·인식 습관화 유도해 치료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자극 없이 소리가 주관적으로 들리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10~15%에서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인구 중 5%가 고통을 겪고 있고, 1%는 이차적인 증상으로 우울, 불안, 불면, 집중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

겉으로 안드러나 무시하거나 불치병 치부

청력 소실 음역대의 자극 불충분해 발생

이명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무시되거나 불치병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또한 이명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기회를 놓치게 하기도 한다.

이명은 불치병이 아니며 증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재훈련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 이명은 왜 발생할까?

이명 환자의 대부분은 주변이 조용할 때 더 커진다고 한다. 청각을 포함한 인간의 감각은 자극과 환경 사이의

신호 차이에 대해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이명 환자의 80%에서 청력소실이 확인되는 점을 고려할 때, 청력 소실이 있는 음역대의 청각 자극이 불충분해

이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각 신호의 결손은 이를 보상하기 위한 대뇌 청각피질 뉴런의 재배치를 유도하는데

이를 신경 가소성이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이명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처음에는 청각 피질에만 국한된 변화가 일어나지만, 청각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가는 신경 경로상에서 신호의

비정상적인 강화 및 증폭이 일어나게 되고 차츰 청각과 관련되지 않은 다양한 뇌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이차적으로 변연계와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하며 결과적으로 불안감, 우울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 이명재훈련치료

이명재훈련치료는 이명에 대한 불안감, 걱정, 잘못된 인식, 불면증, 우울증 등의 정서적, 감정적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이명을 의미없는 자연스러운 소리로 인식하도록 신경회로망을 재편성하고, 중요한 소리와 구별하도록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치료는 첫째 상담과정을 통해 이명 신호에 대한 감정적 의미 부여를 차단하고 불안감과 신체 반응을 감소시키는

'반응의 습관화'를 유도하는 것이고, 둘째 소리 치료를 통해 이명을 탐지하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인식의 습관화'를 유도하는

과정이다.

■ 이명의 습관화

'습관화'란 어떠한 자극에 대한 반복적인 노출로 인해 그 자극과 연관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의미가 없어짐과 함께,

감지되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명이 습관화되는 과정은 최소 6개월 이상으로, 대뇌에서 적응이

완전히 일어나기 위해서는 보통 1년 6개월 이상의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연적이거나 일상적인 소음들은 계속해서 발생하더라도 전혀 중요하지 않은 신호이므로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지고

습관화돼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